사도행전 강해 1 하나님 나라의 일

텔아비브 욥바교회 2017년 8월 19일 설교 이익환 목사

사도행전 강해 1 하나님 나라의 일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3-8)

 

이번 한국 방문 중에 조헌장 집사의 아버님을 만나뵈었다. 조용성 선교사님은 터키에서 26년 선교사로 사역하시고  지금은 GMS 선교총무로 선교사 훈련을 담당하고 계신다. 대화 중에 필립 젠킨스의 ‘넥스트 크리스텐돔’이란 책을 소개 받아 지난 주간 읽어보았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독교는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상황에서도 성장했지만, 대부분 가난하고 박해받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놀랍게 성장한 반면, 부유하고 안정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쇠퇴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에 따라 살아갔던 초기 기독교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되는 말이었다.

이번에 한국에 가보니 3년전보다 더 많이 달라졌다. 강남역 주변을 가보니 밤거리가 더욱 화려해졌다. 승구는 한국이 이렇게  잘 사는 나라였냐고 감탄했다. 그런데 정말 달라진 것이 있었다. 가난했던 시절 그 절실했던 신앙이 사라졌다. 교회 건물은 더욱 화려해졌지만 청년들 가슴에 있었던 뜨거운 신앙은 사그러져 있었다. 삶이 부유하고 안정되면서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이 우리의 영적 현주소이다. 이곳 이스라엘이 선교지라고 별 다를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역시 대부분 부유하고 안정된 삶을 살다가 주재원으로, 학생으로, 키부츠 발룬티어로 이곳 이스라엘까지 온 사람들이다. 한국에서 신앙생활하던 패턴이 이스라엘에 왔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부유하고 안정된 삶 속에서도 우리는 어떻게 뜨거운 신앙을 유지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우리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신앙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책임이다. 예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아갔던 초대 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번영된 사회에 살면서 어떻게 신앙의 배고픔을 유지할 수 있을까’가 한국에 다녀온 뒤 시작된 나의 고민이다. 그래서 이번 주 부터 사도행전 강해를 시작하려 한다. 다시 우리의 신앙에 다시 불을 붙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1-2,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사도행전은 누가가 기록한 글이다. 그는 사도 바울과 여러차례 선교여행을 같이 했던 이방인 의사였다. 데오빌로라는 로마 고위직 관원에게 헌정하는 글의 형식으로 기록했다. 그가 ‘먼저 쓴 글’은 누가복음이다. 누가복음에는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이 기록되어 있다. 사도행전은 그 이후의 기록들이다.

1: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을 지상에 더 계셨다. 확실한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해주셨다. ‘하나님 나라의 일’이 과연 뭘까? 누가복음에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이 있다. 24: 44-48, “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그의 이름으로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8] 너희는 모든 일의 증인이라

이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나라의 일은 이미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관한 것이다. 즉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죄사함을 받게하는 회개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며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의 증인이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40일 동안 지상에 남아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이들이 하나님나라의 일을 이 땅에서 진행시킬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원하셨다.

1:4-5,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너희가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셨다. 실제로 이들은 열흘 뒤인 오순절에 성령의 세례를 받는다. 제자들은 왜 성령의 세례를 기다려야 했을까? 그것은 성령의 권능과 인도없이는 하나님나라의 일을 이 땅에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10: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